2019. 5. 13. 13:53ㆍ일본 문화/뉴스・이슈
일본 유명 작가의 마지막
일본 유명 작가의 마지막 약속
일본 라이트 노벨 작가 故 야마구치 노보루
1972년 2월 11일에 태어나, 유명 사립대인 메이지 대 정치경제학부 석사과정까지 마친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 이자 라이트 노벨 작가.
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제로의 사역마가 있으며
마계천사 리브릴이라는 게임 시나리오를 집힐햇다.
제로의 사 역마는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해 복잡한 인물관계, 철저한 설정등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.
또한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대호평과 함께 대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중이였다.
그때까지 본편 20권, 그리고 외전 5권을 뽑아내며 최고의 라노벨 작가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리던 야마구치 노보루.
외욕적이고 꾸준한 연재로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도 많은 팬들이 사랑한 작가였다.
그러던 어느날
2011년 몸 상태가 이상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니
검사결과 암말기. 그때 그의 나이 39세
수술해도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입원치료 중 암세포가 작아져서 다행히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고,
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다!
하지만 항암치료 등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'살아만 있다'고 말할 정도였지만, 그는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.
그러다 보다 못한 출판사 편집장이 그에게 말했다.
"건강이 중요하지 작품이 중요하니?"
그러나 야마구치는 대답했다.
"아직 안 끝났잖아요.
반드시 완결 낼 겁니다. 팬들과의 약속이니까요"
작품은 끝을 향해 가고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마무리하고자 했던 고집도 잠시 뿐
2012년 말 다시 항암치료가 시작되어 그는 결국 집필을 멈추고 만다.
항암치료를 전전하던 그는, 결국 2013년 4월 향년 41세의 나이로
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한 채 숨을 거둔다.
그렇게 그의 작품은 미완성으로 끝나는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
2년동안 출판사는 침묵을 지켰다.
그리고 2015년
속권이 준비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온다.
그는 투병생활중에 마지막 스토리들을 전부 정리한 채 "이야기를 끝내달라"고 출판사에 맡기면서 부탁했던 것.
그 동안 출판사는 마지막을 대필해줄 작가를 찾았고,
원작가의 코멘트, 편집자들과 동료 작가들의 도움으로 가장 필체가 비슷한 작가를 찾았던 것이다.
그리고 수 십번의 첨삭으로 완성된 21권은 전세게 동시 발간되었고 대필작가의 이름은 숨긴채 야마구치 노보루의 이름으로 발간되었다.
그리고 마지막 22권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11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됨으로써 작가의 유작이 완결되었다.
최종판 22권이 발매한 이 날은 1권의 발매일에 정확히 11년 뒤였다.
결국 그는 팬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.
이것이 바로 장인 정신이 아닐까요?
가슴 뭉클하면서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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